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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광주 첫 ‘성소수자 축제’ 21일 5·18민주광장서 퀴어축제…지역 종교계·유림 등 반대

hepsiba 2018. 10. 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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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첫 ‘성소수자 축제’ 앞두고 찬반 논란
21일 5·18민주광장서 퀴어축제…지역 종교계·유림 등 반대
“역사적인 장소서 개최 안돼” vs “인권도시서 포용 못해서야”

2018년 10월 03일(수) 00:00


오는 21일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지역 처음으로 성소수자 행사인 ‘퀴어(Queer)축제’가 개최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지역 종교계과 유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찬반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
지역 종교계 등 축제를 반대하는 측은 ‘퀴어축제 자체도 문제지만, 역사적 의미가 깊은 5·18민주광장에서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민주·평화·인권의 도시 광주에서 성소수자 조차 포용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며 축제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2일 광주퀴어문화축제 운영조직위원회와 광주시, 광주동부경찰 등에 따르면 광주퀴어문화축제 운영위는 최근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제1회 광주퀴어문화축제 개최를 위한 장소협조를 요청했으며 이날 광주시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지난달 21일에는 광주동부경찰에 집회신고를 했다.


제1회 광주퀴어문화축제는 ‘광주, 무지개로 발光하다’를 슬로건으로,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동안 5·18민주광장에서 300여명이 참석해 축제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운영위는 축제 반대측의 대응을 우려해 세부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인종과 계급, 성별에 의한 편견을 넘어 차별로 이어지는 지역사회의 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에서 퀴어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종교계와 유림 등은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광주기독교 교단협의회 문희성 목사(노대동 한빛교회)는 “동성애자들이 광주를 여러 관점에서 타킷으로 삼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 인권의 도시고 민주화의 도시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나 민주성지인 5·18광장에서 퀴어축제를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면서 “특히 민주광장은 크리스천뿐 아니라 시민의 성지다. 이곳에서 동성애 축제를 공개적으로 하겠다는 것은 기존 전통적 가치관에 반할 뿐 아니라 엄청난 혼란을 야기한다. 이 문제는 기독교뿐 아니라 건전한 가정과 사회를 지키기 위해 노심초사 애쓰는 많은 시민들과 연대해 공동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두 광주향교 부정교는 “아무리 사회가 급변했다고 하더라도, 동성애는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고, 사회적 미풍양속을 저해하는 행사를 광주에서 여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 모든 생물체는 음(여성)과 양(남성)이 있어 후손을 남기는 것이 자연의 섭리지만 이들은 후손을 남기지 못하는 인류 멸망의 길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광주퀴어문화축제 운영위원회와 지역 내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 같은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축제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광주퀴어문화축제 운영위는 “성소수자들이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기 위해 개최한 것”이라면서 “일부 혐오(반대)세력의 대응이 예상되지만 처음으로 광주에서 열리는 퀴어축제인 만큼 시대의 흐름에 맞춰 사회적 약자인 성소수자들과 함께 축제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여성민우회의 한 활동가는 “민주평화인권의 도시 광주에서 시청의 장소 승인 아래 처음으로 퀴어 축제가 개최되는 것은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찬반의견이 맞서면서 광주경찰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올 들어 타 지역에서 열린 퀴어축제에서 각종 마찰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6월 열린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는 퍼레이드 자체가 저지됐으며, 지난달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는 1000여명의 시민이 축제에 반대하는 바람에 결국 무산됐다. 당시 축제를 방해한 8명이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분들의 집회 신고 등은 없었지만, 축제 당일 일부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큰 마찰 없이 행사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


 *퀴어(Queer)
레즈비언(Lesbian)과 게이(Gay), 바이섹슈얼(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 인터섹스(Intersex), 무성애자(Asexual) 등 성소수자를 일컫는 말로, 퀴어문화축제는 지난 2000년 제1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시작으로 부산 등 여러 지역에서 개최됐다.

출처 : 주님을 기다리는 신부들
글쓴이 : 영심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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