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사님께서 보내주신 이메일을 올려드립니다.
어제 기도회에서 들으신대로, 목사님께서 요즘 참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모여와, 힘든 시간을 보내시는 것 같습니다.
위로와 평강의 주님께서 만지시므로 속히 회복하시도록 신부님들의 기도를 간절히 부탁드려요~~
* * * * * * * *
*집사님,
한국에서 *** 권사님이 아래의 그림과 글을 보내오셨습니다.
어머니의 얼굴과 손이 close up 되면서
저의 어머니가 되더니 나중에 예수님의 얼굴과 손으로 보여서
한동안 눈물만 흘렸습니다.
저는 할줄을 모르는데 이 그림과 글을 신부 단체 카톡 방에 올려 주실 수 있으면 모두 같이 읽고 보고 은혜를 받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쎄, 저의 생각입니다.
샬롬, 마라나타/mp
* * * * * * * * * * * *
"저기 우리 어머니가 오십니다"
오래 전 시외버스 안에서 벌어진 일로
그것은 불과 10여 분 안팎의 일이었습니다
만원버스도 아니었고
정류장마다 멈추는 시간이
그리 철저히 지켜지던 때도 아니었습니다
버스 기사가 엔진 시동을 걸고
막 출발하려는데
승객 중 한 사람이
버스를 타려는 사람을 발견하고 말 했습니다
"저기 웬 할머니가 오십니다."
버스 기사가 바라보니
제법 떨어진 거리에서 한
할머니가 무언가 머리에 인 채
버스를 향해
종종걸음으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어서 출발합시다!"
"언제까지 기다릴거요?"
버스에 타고 있던 어떤 승객이
바쁘다면서
서둘러 떠나기를 재촉했습니다
그러자 버스 기사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저기, 우리 어머니가 오십니다
조금 기다렸다가 같이 가시지요?"
승객은 할 말을 잃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창가에 앉았던
한 청년이 벌떡 일어나
버스에서 내려 할머니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승객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버스 밖으로 모아졌습니다.
머리 위의 짐을 받아든 청년은
할머니의 손을 부축하여
잰걸음으로 버스로 돌아왔습니다
할머니와 청년이 버스에 오르는 순간
승객 중 누군가가 박수를 치자
마치 전염된 듯 너나없이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물론 그 할머니는 버스 기사의 어머니도
청년의 어머니도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가 되고 회한으로
남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돌아가신 부모님께
특히 어머니께 효도를 하지못한 것이라고 합니다
저도 엄마 생각을 하면 마음이 아려옵니다
눈물이 날 때도 많습니다
철없던 시절 어린마음에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덩어리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고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고
배부르다 , 생각없다
식구들 다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고
발뒤꿈치가 다헤져 갈라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고
손톱이 깎을 수 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고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섞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 인줄만 알았는데...
한밤중 자다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죽여 울고
계시던 엄마를 본 후로는
아!!!
엄마도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 어머니...
우리 주위의 나이드신 모든 분이
우리 어머니 아닐까요?
@오늘 아침에 책을 읽다가 가슴이 뭉클해지는 글이 있어서
저도 오래전에 하늘나라로 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옮겨 봅니다.
* * * * * * *
수많은
세월의 파도에 씻겨
닳아버린
어머니의 손톱
굵고 거칠지만
따스했던 어머니의 손
삶의
무게에 짖눌려
휘어진
허리와 작은 몸
어머니의
젖은 눈빛에
내
눈물이 머물며
지금이라도
꼭 껴안아 드릴수만 있다면 ...
목사님 말씀처럼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정말로
기다려 지는 "그날" 입니다.
목사님의
"주보와 기도편지"
"목사님의 기도편지" 에서
어머님께서 소천하신 글을 읽으며
목사님의 마음을 읽었습니다.
또한
장례식과
장례 예배의
여러가지 많은 일들로 인하여
얼마나
분주하고
힘드신 시간들을 보내셨을까 생각 했습니다.
저도
그동안
몸이 아주 많이 안좋았어요.
목과 어깨 ..
손목과 팔꿈치가 몹씨 아파
아들병원에 가서 신경 치료 주사를 수십대 맞얐더니
포진이 돋아나고
입안이 모두 헐어
아주 많이 고생 했습니다.
엊그제
월욜에 다시
아들병원에 내원 하여 치료 받고
영양주사 맞으면서 이젠 많이 좋아졌어요.
어제
화요일 아침엔
동네 걸어 나가 은행에 들려
목사님께 부의금 조금 송금해 드렸어요.
멀리서나마
애도의 마음을 전해 드리면서 . .
이젠
편히 좀 쉬셔야 될텐데 . .
요즈음
이곳은
가을 하늘이
너무도 파아랗고 아름답습니다.
흰구름 두둥실 ..
곱게
물들어 가는 단풍잎들..
감나무에 감들이
빠알갛게 익어가는 모습 ..
활짝 웃고 있는
보라빛 들국화들 ..
가을볕 속에
창조주 이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
또한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 "
이 시가
생각 나기도 하구요 . .ㅎ
그
무엇보다
"여호수아 영의 Calling #3 "
아무 말없이 언약궤를 붙들고 있는
네명의 제사장들..
언약궤 ..
말씀을
풀어 주시는데
완전
감동 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오늘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축복
약속의 말씀" 을 붙들고
네명의
이름없는 제사장이 되어
"언약궤를 어깨에 메고
요단강에 제일 먼저 들어가서
마지막 까지 있는 .."
정말로
그런 신실한 중보자 로서의 삶을
살아내고 싶다고 다짐하는 나날들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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